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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페디,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달성...역대 5번째+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대기록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가 20승과 200탈삼진 고지를 동시에 정복했다. 페디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2-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0승(6패) 달성. 더불어 이 경기 2회 초 투구에선 올 시즌 200탈삼진까지 해냈다. 이로써 페디는 198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후 37년 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페디는 1회 초, 선두 타자(1번) 최인호를 컷 패스트볼(커터)로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KBO리그 홈런 1위 노시환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야수진이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전날까지 2023시즌 198탈삼진을 기록했던 페디는 2회 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선두 타자 닉 윌리엄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상대한 채은성을 주 무기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초 1개를 포함해 2개를 채웠다. 단일시즌 200탈삼진은 역대 16번째다. NC 소속 투수로는 처음이었다. 대기록을 세운 페디는 이어진 이명기와 이진영을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3회도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 후속 이도윤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최인호에게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지만, 문현빈에게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NC 타선은 3회 말 공격에서 제이슨 마틴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점 리드를 안겼다. 페디는 4회 초, 선두 타자 노시환을 삼진 처리했고,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채은성과 이명기는 각각 뜬공과 삼진을 잡아내며 리드 차이를 지켜냈다. 5회도 2사 뒤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인호를 땅볼 처리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좌중간 2루타, 2사 뒤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명기를 커터로 1루 땅볼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페디는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임정호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NC는 후속 불펜 투수들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NC는 시즌 73승(2무 63패)째를 기록했다. 페디는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는 4명뿐이었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고(故) 장명부(30승·220탈삼진)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223탈삼진)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201탈삼진) 그리고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214탈삼진)이 그 면면이다. 페디는 KBO리그 입성과 동시에 '언터처블' 투구로 주목받았다. 빠른 승수 추가 페이스를 보여줬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을 지켰다. 지난 1일 대전 원정에선 한화 타선 상대 3점을 내주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세 번째 20승 도전 만에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야구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0 21:49
야구

존 넓어지면 더 강해질 미란다… 재계약 가능할까

올 시즌 KBO리그를 압도한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의 활약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미란다는 올 시즌 KBO리그를 제패했다. 14승(공동 4위) 5패 평균자책점 2.33(1위) 225탈삼진(1위)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에 올랐다. 故 최동원 감독(전 롯데 자이언츠)이 1984년 세웠던 단일시즌 223탈삼진 기록을 37년 만에 경신했다. 이어 24일에는 한 해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까지 수상했다. 의외의 활약이다. 미란다는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눈에 띄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KBO리그로 와 180도 달라졌다. KBO리그 구단 전력 분석원인 A는 미란다에 대해 “올해 예상에서 가장 크게 어긋난 선수”라며 “구위는 좋지만 제구로 고생할 것이라 생각했다. 제구력이 좋아졌다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꽂아 넣는 전략을 세웠는데 통했다”고 평가했다. 주력 구종이 두 개에 불과하지만, 조합이 막강하다. A는 “미란다는 정통파 오버핸드 투수다. 높은 팔 각도에서 떠오르는듯한 직구를 던진다”며 “이 때문에 뜬공 성향을 띄는데,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의 효과를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직구 덕에 떨어지는 포크볼도 강해졌다. A는 “오버핸드로 던지는 직구와 포크볼의 상성이 좋다”며 “두 구종은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온다. 그런데 타자가 직구 타이밍에 스윙하면 평균 시속 17㎞ 가량이 차이 나고, 상하 무브먼트의 차이가 큰 포크볼을 도저히 칠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잔류하게 된다면 다음 시즌 긍정적인 변수도 추가된다. 스트라이크존 변화 여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스트라이크존 판정 변화를 분석했다”며 “그 결과 판정 존의 평균 분포가 전반적으로 좁은 형태로 변화됐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이에 따라 “2022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좌우 홈플레이트와 각 타자의 신장에 따른 존의 정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고 존 변화를 예고했다.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존의 위아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KBO의 발표 내용을 본 후 “스트라이크존 좌우는 투구 추적 데이터와 비교해도 꾸준하게 정확하다. 반면 위아래는 조금 좁게 판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이 정상화된다면 상하 폭이 다소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존의 위아래는 미란다의 영역이다. 또 다른 구단 분석원 B는 “미란다가 올 시즌 자기 공에 맞게 위아래를 잘 썼다”며 “본인 구종이 상하를 공략해야 한다는 걸 아는 듯하다. 직구를 높게 잘 썼다”고 했다. 분석원 A 역시 "오버핸드에 직구와 포크볼 조합이다 보니 공들이 다 상하로 형성된다”며 “만약 존 위아래가 넓어진다면 미란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남은 변수는 잔류 여부다. 시즌을 마치고 출국한 미란다는 재계약 여부를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팬들에게는 내년을 기약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출국 전 구단 유튜브를 통해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대해 두산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내년에 보자”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2021.1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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